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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카이데일리: 스카이 사람들 - (사)전국음악치료사협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4-10 오전 12:21:32 조회 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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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을 치료하는 생명의 음률 기적 연주해요”

놀라운 치료효과에 긍지와 보람…인간과 영혼 살리는 또다른 ‘인술(仁術)’

신정연기자(pringles331@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4-09 04:03:54

▲ 우리나라 음악치료 역사는 1997년 시작됐다. 이후 2007년 설립된 전국음악치료사협회는 음악치료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은주 치료사, 이인용 협회장, 이진형 위원장, 송인령 위원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음악치료의 발전은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이뤄졌다. 당시 전쟁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와 신체적 고통을 호소했다.
 
음악가들은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병원에서 연주를 들려줬는데 그 음악이 놀랍게도 환자들의 통증완화와 불안감소 및 의료진들의 심신안정에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악치료는 하나의 독립적인 치료분야로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음악치료 역사는 1997년경 시작됐다. 2007년 설립된 (사)전국음악치료사협회는 음악치료의 주축이 돼 활동 중이다.
 
이인용(66) 협회장은 음악치료센터 소장과 침례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음악치료전공 교수직도 병행하고 있다.
 
이 협회장은 “상담과 관련된 봉사활동과 교정선도활동을 하던 중 더 높은 수준의 도움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늦은 나이에 이화여대 대학원 과정을 통해 음악치료사가 됐다”고 말했다.
 
송인령 자격위원장은 가천대학교의 특수치료학과 음악치료전공 주임교수로, 협회에서 음악치료사 자격시험을 관리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미국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던 중 교통사고를 입어 더 이상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암담했다”며 “이후 음악치료를 알게 됐고 현재 음악치료사가 돼 활동을 하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치료학과 교수인 이진형(39) 대외협력위원장은 국내 관련기관과 소통하고 협회를 외부에 알리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누워만 있던 30대 중반의 최중도 지적장애인이 음악치료를 받은 적 있다”며 “그가 환하게 웃고 치료사와 소통하는 과정을 관찰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의 삶에 희망을 주고 자기 자신도 발전할 수 있는, 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음악치료를 공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세월호 사건 직후 이인용 협회장(사진)이 운영하는 음악치료 센터에서는 5명의 음악치료사들을 파견해 안산 S중학교 유가족 돌봄, 심리 정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스카이데일리


협회에 따르면 음악치료사 자격증은 학부 4년 또는 대학원 4~6학기를 거치고, 1040시간의 임상실습 및 인턴과정 등 오랜 기간의 수련과정을 거쳐 취득한다. 또한 자격기준을 마련해 전국의 각 대학, 대학원 음악치료 전공교수들에게 전달하고, 출제위원으로 위촉해 1년에 두 번 자격시험을 시행하며, 투명하고 엄격하게 관리된다.
 
일부 사설 연구소, 평생교육원, 학회 등에서 짧은 수료기간을 거쳐 유사한 자격증을 주는 곳도 있다.
 
하지만 협회 측은 음악치료가 사람의 신체, 사회, 정신 및 정서적인 영역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 또는 실습훈련이 없는 교육과정 만으로는 개개인의 필요를 다루는 양질의 치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음악치료를 쉽게 생각하고 접했다가 오래가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다. 또 짧게 교육을 받고 섣불리 음악심리치료를 시도했다가 환자들의 내적 상처가 더 깊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협회에 따르면 음악치료에서는 훈련된 전문 음악치료사들이 내담자 개개인별 치료적 필요와 목표를 고려해 다양한 음악적 경험들을 구성하고 체계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들은 창의적으로 음악의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해 연주하고 노래하며, 스스로 작곡도 하고 감상도 한다.
 
음악치료는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신과, 복지관, 개인 치료실 및 특수학교 등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일반인 대상 심리 치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학교 폭력과 관련해서도 많은 음악치료 프로그램들이 개발,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족, 새터민, 교도소,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치료를 요청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기업 및 단체의 후원 및 지원에 의한 음악치료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치유 과정을 지켜보며 보람 많이 느껴
 
▲ 협회에 따르면 음악치료를 쉽게 여기고 접했다가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다. 또 짧게 교육을 받고 섣불리 음악심리치료를 시도했다가 환자들의 내적 상처가 더 깊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사진은 송인령 위원장(왼쪽), 이진형 위원장. ⓒ스카이데일리


세월호 사건 직후 이인용 협회장이 운영하는 음악치료 센터에서는 5명의 음악치료사들을 파견해 안산 S중학교 유가족 돌봄, 심리 정서 프로그램을 자원했다. 이때 송 위원장은 세월호 사건 직후 누나를 잃은 한 남동생과의 치료적 작업을 위해 9개월간 안산에 갔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 친구는 일상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시 학교에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송 위원장은 “학생이 선호하는 노래를 찾고 함께 감상하며 노래했다”며 “학생이 늘 다뤄보고 싶어하던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의 치료적 관계가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학생도 마음을 열고 눌러 뒀던 감정들을 표출했고 이러한 치료적 과정을 지켜보던 가족들도 소통을 시작하며 가족 모두 치료를 위한 큰 도약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송 위원장에 따르면 당시 학생의 집안은 세월호 사고로 인해 모두가 정신적으로 와해되고 그 학생을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이러한 음악적 경험이 구심점이 되면서 학생의 부모님들도 사고로 인한 아픔을 서서히 극복하고 회복을 위한 전환점을 갖게 됐다고 한다.
 
협회와 협약을 맺은 대학 및 대학원은 이달 기준 전국적으로 12개교에 이른다. 그 외 여러 학교들도 커리큘럼 정비와 실습 및 인턴십 제도의 마련을 통해 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음악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교육 기관에서 학위과정과 인턴십을 마치고 협회의 음악중재전문가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자격 취득 후에는 지속적으로 보수교육 학점을 취득하여 5년마다 자격갱신을 통해 치료사로서의 전문성을 유지 및 향상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송인령 위원장은 “협회에는 학부에서 음악을 전공한 음악치료사들도 많다”며 “그 외에 심리학, 사회복지, 교육학, 간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도 음악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용 협회장은 “음악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타인을 진정으로 위하고 봉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음악치료 역사는 1997년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세대 대학원에 정식 학위과정이 개설되면서 시작됐다. 평생교육원, 개인연구소, 학회 등을 중심으로 음악치료자격증을 관리하기 시작하다가 2007년 11개 음악치료 대학 교수들과 재학생, 치료사들이 모여 공청회를 열게 됐다.
 
이 공청회 자리를 협회가 탄생했다. 협회는 음악치료 전공 학사, 석사 또는 박사 학위와 공인된 음악중재전문가(KCMT. 음악치료사) 자격증을 지닌 전문 음악치료사들의 연합단체이다.
 
협회는 음악치료사들의 전문성을 향상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다. 또 치료사 자격증 관리 및 음악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 음악치료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사회복지 및 교육·문화발전에 기여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협회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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